김병지(2002). 체계적 둔감법을 활용한 게임 중독 아동 K군의 상담 사례, 부산 교육 대학원 초등 전문 상담 교사 양성 과정 상담 사례 연구 논문집, 1p-32p.

 

 

 

강   병  기

운산초등학교

Ⅰ. 서론

 "인터넷 강국"이라는 명성답게 우리나라 국민들의 인터넷 이용률은 세계 수위를 자랑한다. 그러나 이에 따른 피해도 심각하다. 작년 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의 6.5%가, 전체 국민의 4.8%가 인터넷 중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인터넷 중독자들 가운데는 청소년과 초등학생들도 상당히 포함 되어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하였다. 한국정보자료센터의 최근 조사 결과에서도 10대 청소년의 38.3%가 인터넷이나 사이버 게임에 대한 중독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서울 가정 법원 소년지원보호자협의회가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우리 나라 청소년들의 인터넷 사용은 위험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청소년의 60% 이상이 매일 인터넷을 사용하며 1회 사용 시간이 1시간 이상인 이들이 전체 인원의 80% 가량을 차지했으며 4시간 이상이라고 답한 이들도 8%에 달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인터넷 중독으로 인해 수면 부족, 체력 저하, 우울한 기분, 대인 기피 경향 같은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우울증, 강박증, 사회 공포증 등 심각한 정신질환까지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일부 청소년들은 인터넷 중독으로 인해 학업에 대한 의욕을 상실할 뿐만 아니라 사람이 만나기 싫다며 등교를 거부하기도 한다.

 김종만(1999년)은 한 개인의 행동에 그 동기가 어떤 것이며 그의 행동이 치료와 상담으로 어떻게 변해 왔는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심리상태나 행동의 변화 분석 보다는 그 사람이 행동한 그 행동 이전에 어떤 환경이나 사건들이 연속해 있었으며 그 행동의 이후에 어떤 환경이나 사건들이 변화가 있었는가? 하는 그 사람이 행동한 행동의 맥락을 연결해서 살펴볼 때 더 잘 이해되어질 수 있다고 하였다. 다시 말하자면 문제를 가지고 있는 개인에서서 문제의 원인을 찾으려고 하던 것에서 주위 환경을 보고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하였다. K군이 안고 있는 문제의 원인도 K군의 주위 환경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K군의 경우 오늘날 핵가족화와 자녀를 1-2명 만 낳아서 기르는 세태 때문에 아이들이 집에서는 함께 놀 형제가 없고 부모의 과잉 보호로 다치거나 잃어 버릴  것이 염려되어 집 밖으로 내보내지 않게 되고 그렇게 하다보니 또래 집단과 어울리는 기회를 갖지 못하고 혼자서 집안에서 보내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집에서 혼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컴퓨터를 가까이 하게 되었다. 부모들은 아이가 컴퓨터로 게임을 하면서 집안에서 놀 게 되니 안심이 되어서 오히려 권장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날들이 지속되면서 K군은 인터넷을 통한 컴퓨터 오락에 빠져 버렸다.

1. 내담자의 문제점

 첫째, 컴퓨터 오락에 중독되어 있다.

 K군은 메일 게임을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쌓여서 견디지 못하고 학교에서 공부 하는 것과 학원 수강을 하는 것도 오락을 많이 하기 위해서 부모의 요구를 들어주자 하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주중에 부모의 요구를 들어준 대신에 주말에는 12시간에서 15시간 오락을 하고 있으며 그것도 부족하여 밤을 새워서라도 하게 해 달라고 때를 쓰는 정도이다.

 둘 째, 분노 조절을 잘 하지 못한다.

 학년 초 급식 시간에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이 나오면 그것만 배식 받아서 빨리 먹고는 또 다시 그것만 배식 받고자 할 때 다른 친구들도 같이 먹어야 하기 때문에 그만 먹게 하면 그 순간부터 울고불고 하면서 세 살 먹은 어린 아이처럼 눈문을 흘리면서 분을 참지 못하고 욕을 하면서 몸부림을 치는 등 야단을 부렸다. 그것을 이상한 눈으로 보는 급우가 있으면 달려가서 심한 욕설을 하면서 자기 분풀이를 하였다. 담임인 본 상담자가 그만 하도록 제지를 시켜도 막무가내였다. 이런 일들로 점심 시간 분위기가 아주 어색해질 때가 자주 있었다.

 셋째, 공부 시간에 바란 자세로 자기 자리에 앉아 있지 못한다.

 K군은 학교에 오면 자기 앉는 자리가 다른 급우들의 2배 정도를 잡아서 앉는다. 그리고 다리는 책상 밖으로 나온 상태에서 엉덩이는 의자 끝에 걸치고 반은 드러누운 자세를 취하고 앉는다. 바른 자세로 앉도록 하면 허리가 아파서 바로 앉지 못한다고 투정을 부렸다.

 넷째, 과체중으로 비만인 상태이다.

 K군은 오락으로 인하여 항상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과식을 하며 평소에 인스턴트 식품이나, 튀김, 육식 종류의 음식을 좋아하고 먹는 것에 욕심이 많아서 급하게 빨리 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서 체중이 급속히 불어나는 상태이다.

 다섯째, 친구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다.

 K군은 자기 보다 힘이 센 급우들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나 자기 보다 힘이 약한 학교의 급우나 하급생, 집에 있는 자기 동생은 잘 못해도 지나칠 정도로 폭력을 가하고 상해를 입혀서 놀라게 할 때가 있다.

2. 가족 상황

 K군은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4 식구가 살고 있다. 아버지는 야간 업소에 종사하시기 때문에 밤에는 출근하고 낮에는 집에서 휴식하고 있는 상태여서 K군과 시간을 같이 할 경우가 적다. 아버지는 술을 드시고 오시면 K군을 때리는 경우가 있다. 어머니는 전업 주부이며 K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과잉 보호하는 편이다. K군이 어릴 때는 감성적이고 어머니 말을 잘 들었는데 지금은 자기 마음 대로 하려는 것 때문에 힘들어하신다. 여동생은 3살로써 내담자와는 나이 차이가 7살이 나고 동생이 가끔 내담자의 하는 일을 방해 함으로써 내담자를 마음 상하게 해서 미워할 때가 많다고 하였다.

3. 상담 계획

 내담자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특기 적성활동으로 컴퓨터, 미술, 영서를 수강하고 있으며 집에 돌아가면 피아노 학원, 수영장 등을 다녀야 하기 때문에 상담할 시간을 결정하기 어려웠다. K군의 과외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화, 목, 금 각각 30분씩 점심 시간에 상담하기로 하고 만약 상담하느 날 내담자가 시간이 있으면 좀 더 오랜 시간을 상담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상담 장소는 학년 연구실에서 실시하기로 하였다.

 

Ⅱ. 본론

제 1회 상담, 9월 3일 14:00-14: 40(40분간) K군의 모(어머니)

 K군이 어머니에게 K군에 대해서 어떤 점이 고민스러운지를 묻자 학교에 입학한 후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다툼이 자주 발생하고 그 때 화를 한번 내면 스스로 화를 잘 조절을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전 담임과 학교 급식 도우미 어머니들로부터 자주 들었다고 하시며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창피해서 K군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하였다. 요즘도 집에서 이 문제로 야단도 치고 설득도 해보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숙제로 남아 있어서 너무 힘이 든다고 말씀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셨다. 어릴 때는 잘 몰라서 그렇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커 갈수록 더해가니 우리 아이지만 바라 볼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마음이 상한다고 하셨다. K 군의 담이ㅣㅣㅁ인 본 상담자도 그 점이 학기 초부터 마음에 걸려서 걱정을 하고 있었다고 말씀드린 후 담임인 본 상담자가 전문 상담 공부를 하는 중인데 전문 상담가인 지도 교수의 슈퍼비전(supervision)을 받아서 K군을 상대로 상담 실습을 하려고 하는데 허락하시겠느냐고 하자 힘드시겠지만 그렇게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하셨다. 앞으로 K군의 문제 행동을 상담해 가는 과정에서 부모님과 가족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한데 그렇게 해 주실 수 있는지를 여쭈어보았더니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상담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부모님이 직접 학교에 오셔야 할 때도 있음을 더 붙여 말씀 드렸다. 상담을 실시하는 기간이 3개월-4개월 정도로 짧기 때문에 기대하는 정도의 효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지만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그 자체가 소중한 것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보기로 하였다.

 

제 2회 상담, 9월 4일 12: 30-13:00(30분간) K군

 3교시 쉬는 시간에 담임 교사인 상담자가 점심 식사 후 K군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자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만나기로 약속을 한 후에 정해진 시각에 조용한 방송실에서 만났다. 평소 점심 시간이나 공부 시간에 분노 조절이 잘 안되어서 한 바탕 소동을 피울 경우 교사 휴게실이나 방송실에서 야단을 맞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매우 불안스러워 보였다. 의자를 내어주고 앉으라고 권하니 의아해 하면서 조심스럽게 자리에 마주 앉았다. K군이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잘 생겨서 친구들에게는 좋은 느낌을 주어서 반대표로 뽑힐 수도 있는데 화가 나면 잘 참지 못하고 친구들과 자주 다투기 때문에 가까이 하는 친한 친구가 없고 친구들로부터 따돌림과 빈잔을 듣게 되는 것을 담임인 상담자가 볼 때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자 얼굴이 조금 펴지면서 자세가 부드러워졌다. 상담자가 K군을 도와주고 싶은데 어떠냐고 묻자 좋다고 응답을 했다. K군의 어머니와도 상담을 해도 좋다는 허락을 해 주셨다는 사실을 전한 후에 방과 후 시간이 어떤지에 대해서 물어 보았더니 월-목요일까지 하루에 2-3곳의 학원을 다니기 때문에 바쁘다고 했다. 따라서 선생님과는 점심 식사 후 일주일에 3일간 30분 정도 상담을 한 후 학원을 가지로 약속을 했다. 상담하는 시간에는 무슨 이야기나 어떤 자세를 취해도 괜찮으나 수업 시간에는 공동체 생활을 하기 때문에 K군이 잘못하면 야단도 맞을 수 있다는 상담의 주의 사항에 대해서 알려 주었다. 상담을 하는 동안 의자가 불편하여 허리가 아프다고 호소를 하였다. 다음에 상담할 때는 좀더 편안하고 조용한 공간을 찾아보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자신이 분을 잘 참지 못하는 것은 폭력적인 오락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묻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이야기를 꺼냈다. 그 원인은 앞으로 상담을 계속하면서 더 자세하게 알아보기로 하고 다음에 만난 요일과 시간은 꼭 지켜야 한ㅇ다고 주의를 상기 시킨 후 첫 만남을 마무리 하였다.

 

제 3 회 상담, 9월 5일 12:30-13:10(40분간) K군

 K군이 바로 앉아서 상담을 하는 것이 힘들다고 해서 편안하게 앉아서 이야기할 수 있는 학년 연구실에서 만났다. 오늘 학교 생활은 어떠했는지를 묻자 쉬는 시간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축구를 했는데 그것이 가장 재미 있었다고 하였다. 무슨 일이 있어서 그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를 질문했더니 친구인 P군이 실수해서 자살 골을 먹을 뻔 했는데 그 때 자신이 공을 차서 골인이 되지 않게 했으며 자신이 열심히 한 결과 옆 반을 4:1로 이겨서 기분이 좋았고 축구 할 때 상대편 네명을 동시에 슬라이딩을 해서 넘어 뜨린 것 때문에 퇴장 당하기는 했지만 네 명을 동시에 쓰러뜨린 것은 자신이 축구 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그것에 대해서 아주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했다. K군의 이야기르 듣는 가운데 자신이 다른 친구들을 넘어지게 한 것에 대해서 미안한 생각은 없고 오히려 통쾌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볼 때 친구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는 것으로 추측된다.

 K군에게 가정에서 화가 나는 경우는 어떤 때인지에 대해서 질문하자 3살 짜리 여동생이 자기가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하려고 할 때라고 하였다. 그런 때는 어떻게 하느냐고 하자 너무 화가 나서 무릎으로 배를 치거나 또는 멀리서 달려와서 이단 옆차기를 하여서 넘어지게도 하고 머리를 잡고 이마를 쳐서 뒤로 꽈당 넘어지게 한다고 했다. 동생에게 너무 심하게 한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하자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마음이 터질 것 같고 그렇게 하고 나면 마음이 좀 후련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그것보다도 가장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은 것은 어머니가 오락을 하지 못하게 할 때라고 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오락을 많이 햇는데 하루에 12시간씩 오락을 할 때도 있다고 했고 작년 학교에 다니면서부터 학교도 가야 되고 학원도 다녀야 하기 때문에 예전처럼 그렇게 많이 하지 못한다고 하면서 주말이나 학원 가는 시간이 적은 날에는 하루 6시간 이상 오락을 한다고 했다. 집에서 컴퓨터 오락하다가 나오면 어머니가 컴퓨터를 끄라고 하니까 화장실로 안가고 버티면서 끙끙거리면 참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도저히 참지 못해서 어머니의 눈을 피해 잠시 다녀오다가 들키면 컴퓨터를 끄도록 강요 당하면 소파에 드러누워 미친 사람처럼 행동을 하거나 그래도 분이 안 풀리면 괴성을 지르기도 하고 거실을 이리저리 뒹굴기도 한다고 했다. 그리고 나서는 방에 들어가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는 잔다고 했다. K군이 컴퓨터 오락을 하는 것에 대하여 못하게 하는 경우는 주로 어머니이고 아버지는 별로 싫어하는 것 같지 않다고 하면서 오락을 못하는 하는 어머니가 너무 밉고 싫다고 하였다. 아버지는 왜 오락을 하는 것에 대하여 별 말씀을 하지 않느냐고 질문해 보았더니 아버지는 주점에서 기타 연주를 하시는데 주로 저녁에 가서 새벽에 오기 때문에 만날 시간이 거의 없다고 했다.

 K군은 영어, 미술, 피아노, 수영, 가정 순회 과외 등을 하는데 학교 마치고 이런 것들을 하는 것은 어떠냐고 묻자 한 숨을 내 쉬면서 힘들다고 하였다. 그러면 과외 가운데 어떤 것이 가장 하기 싫으냐고 묻자 수영이 가장 하기 싫다고 하면서 수영을 하러 가면 시간이 3시간 정도 걸리는데 수영을 마치고 나면 배가 고파서 미칠 지경이고 그곳에서는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수영장 차를 타고 집에 오면 밥 3 그릇, 국 2 그릇 이상을 먹고 반찬도 마구 먹어서 거지 귀신이 든 것처럼 먹는다고 했다. 그래서 수영은 빨리 그만 두게 해달라고 손을 싹싹 빌면서 부탁을 했다. 수영만 빼주면 다른 것은 할 만 하나고 했다. 수영 아닌 다른 과외는 어떤지를 물어보았더니 영어는 어렵고 해서 우리말만 잘하면 되지 하는 생각에 흥미가 없고 미술과 피아노는 흥미가 있다고 했다. 과외에 대해서 물어 보려고 할 때 한숨을 쉬던데 그 이유는 과외가 힘들어서 그런지에 대해서 묻자 그런 것들 때문에 오락할 시간이 없어서 미치겠어요 하고 울상을 지었다. 상담을 진행하면서 K군이 오락에 깊이 빠져 있으면서 그것 때문에 모든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 4회 상담 9월 6일 12:30: 13: 10 (40분간) K군

 K군이 어제 컴퓨터를 하기 위해 서둘러서 집에 갔는데 어제 집에서 시간을 어떻게 보냈느냐고 물어보자 그 동안 많이 하지 못했던 컴퓨터 게임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래도 마음에 흡족한 만큼은 하지 못한 것 같다고 하면서 다행인 것은 어제 게임에서 기대했떤 것보다 성능이 우수한 무기를 획득해서 다행이고 그것은 아주 비싼 것이라고 자랑을 늘어 놓았다.

 담임인 상담자가 쉬는 시간에 위드 연습을 하는 것을 보고서 K군이 지금 타자치는 속도가 어느 정도냐고 어쭈어 보길래 250타 정도 친다고 하면서 K군에게 K군은 지금 어느 정도냐고 했드니 자신은 800타 정도 친다면서 아주 뽐내면서 자랑을 하였다.

 지난번 상담 할 때 동생과 어머니 때문에 화가 난다고 했는데 지금도 자주 화를 내느냐고 하니 지금도 매일 화가 난다고 하였다. 그럼 아버지 때문에 화가 날 때는 없었느냐고 하자 가끔씩 아버지께서 술에 취해서 집으로 올 때가 있는데 술 냄새를 풍기면서 자기를 끌어안으려고 할 때가 너무 싫어서 싫다고 피하면 K군을 발로 차기도 하고 때리기도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 때마다 아버지도 나처럼 이렇게 당할 때가 있을 것이라면서 분노의 차원을 넘어서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밉고 싫다고 하였다. 그래서 K군의 아버지가 술을 깨고 난 다음 날은 K군이 아버지를 붙잡고 쓰러뜨리기도 하고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을 때는 엎드리게 하고 멀리서 달려와서 그 위에 뛰어 올라 짓누르기도 하면서 분을 푼다고 했다. 한번은 K군이 어릴 때 아버지가 술에 취해 친구와 어깨동무를 하고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을 하시면서 집에 오셨는데 술 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구역질이 날 정도로 힘들었다고 하면서 아버지가 술을 안 드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금은 아버지께서 술을 어느 정도 드시냐고 묻자 한 달에 3번 정도 취해서 오시고 지금도 술에 취해서 오시면 자기를 폭행할 때가 있고 술 냄새가 나기 때문에 아버지께서 술을 드시고 오시는 날이면 빨리 자기 침대에 가서 자는 척 한면서 위기를 모면한다고 했다.

 며칠 있으면 추석인데 시골 외할머니 집에도 xxx 시에 사는 친할머니 집에도 가지 싫다고 했다. 이유에 대해서는 거리가 너무 멀고 가면 자신이 좋아하는 튀김 음식들(햄버거, 통닭, 피자 등)을 먹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기가 그렇게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도 오랫동안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할머니 집이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많이 시켜 먹을 수 있고 오락도 마음 껏 할 수 있는 xxx 시 같은 대 도시면 좋겠다고 하였다. 그럼 시골에는 함께 놀아줄 사촌은 없느냐고 묻자 자기 보다 2살 어린 사촌 동생이 있는데 그 동생은 까불고 말을 잘 안 들어서 화가 나고 그 때마다 화가 나서 엎드리게 해서 팔로 등을 찍거나 허리를 뒤로 젖혀서 확 밀어 버리는 폭력을 사용한ㄷ아고 했다. 그래도 마음이 안 풀리면 멀리서 달려와 목을 칼로 베듯이 내리친다고 했다. 만약에 손이 칼이었다면 목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했다.

 오락은 언제부터 하게 되었느냐고 묻자 7살 때부터이고 못 참고 폭발하는 것은 오락의 영향이 아니냐고 묻자 자신이 하는 것이 고작 밟아서 짓누르거나 때리고 죽이는 것이어서 피범벅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잔인하지 않다고 하였다.

 K군은 아버지의 폭력과 또한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게임에서 본 장면들을 현실 속에서 화가 나면 친동생이나 사촌,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재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것이 정도가 지나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신을 항상 접하는 잔인한 오락에 비하면 정도가 낮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 5 회 상담: 9월 10일 12:30-13:10 (40분간) K군

 지난 며칠 동안 집에서 화가 나서 견디기 힘들었던 경우가 있었느냐고 묻자 친구와 오락 프로그램을 바꾸어서 집에서 오락을 했는데 거의 다 이길 뻔 했는데 갑자기 동생이 컴퓨터를 끄는 바람에 게임을 끝내지 못해서 미치는 줄 알았다고 했다. 그 때 너무 화가 나서 동생을 들어서 소파에 내동댕이쳤는데 그래도 분이 살아지지 않아서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그 때처럼 오락을 방해할 경우는 정말 못 견딘다고 흥분하면서 이야기를 했다.

 학교 오는 것은 어떠냐고 묻자 지겹다고 했다. 공부도 잘 하는데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자 학교에 오기 때문에 오락도 못하고 해서 그렇다고 대답을 했다. K군이 학교에 왔지만 학교에서도 늘 오락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빨리 집에 가고 싶은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생활을 하다가 화가 나는 경우는 어떤 경우냐고 물어보자 친구들이 운동을 할 때 자기가 볼 때 반칙을 했으면서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을 때 화가 나서 참기 어렵다고 했다. 화가 나면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라고 하자 친구들이 자기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화가 나는데 그 때 선생님이 안 계시면 여기 저기 두리번거리다가 무엇이든지 손에 잡히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들고 화가 풀릴 때까지 아무 생각 없이 마구 때린다고 했다. 그 때는 친구가 죽어도 상관없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했다.

 학교에서 만화를 많이 보던데 언제부터냐고 묻자 어릴 때부터 보기 시작했다고 했다. 줄글을 읽어보도록 권하자 줄글로 된 것은 보기가 힘들다고 하면서 줄글로 된 책은 읽지 않는다고 했다. 만화는 K군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동시에 주변의 친구들의 보는 만화 책도 곁눈질로 같이 보아야 기분이 좋다고 하면서 만화를 보면 정신이 없을 정도라고 했다.

 K군은 집에서나 학교에서 자기의 화를 잘 조절하지 못하고 화가 나면 화풀이를 지나칠 정도로 강하게 나타내며 집에서나 학교에서 늘 컴퓨터 게임을 하고 싶은 마음에 사로 잡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오락 게임의 영향을 받아서 줄글은 읽지 못하고 만화만 보는 문제를 갖고 있었다.

 

제 6회 상담 9월 12일 12:30-13:20 (50분) K군

 K군이 상담하기 위해 자리에 앉으면서 오늘은 학교에서 매우 기분이 좋았다면서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축구를 했는데 수비하던 중 상대편을 몸으로 밀치니 막 밀려나고 심하게 태클을 시도하니 겁이 나서 모드 물러가서 자기 혼자서 공을 차지할 수 있어서 모든 것을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시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지금은 기분이 나쁜데 이유는 국어 책 2페이지 분량 쓰기와 수학책 문제 풀이 숙제를 내 주어서 그렇다고 했다.

 숙제는 많이 내어 준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싫은지 설명해보라고 했더니 숙제를 하다보면 컴퓨터 게임을 할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몹시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 숙제를 하는데 얼마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지를 물어보았더니 놀면서 천천히 하면 1시간, 안 쉬고 열심히 하면 30분 정도 걸린다고 했다. 게임은 아무리 오래 해도 싫증이 나지 않는데 다른 것들은 모두 짜증이 난다고 하였다. 한가지 소원이 있는데 그것은 디아블로 게임을 사고 싶은데 아무리 부모님에게 떼를 쓰도 18세 미만은 사용불가라고 하시면서 사주지 않는다며 몹시 짜증스럽다고 했다. 그래도 한가지 이루어져서 다행이라고 했다. 그것이 무엇이냐고 하자 수영은 너무 하기 싫다고 자꾸 말을 했더니 수영은 신청 기간 동안만 하고 그만 두라고 해서 이번 주 까지만 가기로 했다며 입가에 웃음을 띠면서 기분이 풀이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걱정이 되는 것이 있는데 수영을 하지 않는 대신에 롤러 스케이트를 하라고 하시는데 안 한다고 했지만 어머니가 시키고 싶은 것은 꼭 하게 하는 것을 볼 때 아마 롤러 스케이트를 타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한 숨을 쉬면서 온 몸을 틀면서 불만스러움을 표현하였다. 어머니가 자신을 얼마나 힘들 게 하는지를 이야기를 하면서 집에서 피아노를 치다가 화장실을 간다고 방에서 나오면 왜 자꾸 나오느냐고 야단을 칠 정도로 자기를 너무 힘들 게 한다고 하소연을 하였다.

 K군이 그 동안 했던 컴퓨터 게임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적어 보라고 했더니 스타그래프트,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 크레이지 아케이드, 아스카르드, 포트리스 Ⅱ, 불루, 에이져오브파이어, 웜즈, 강진 축구, 메탈스러그 Ⅲ, 닌자 거북이, 네오다크 세이버 등이 있고 인터넷 게임도 자주 한다고 했다. 그 중에서 메탈슬러그 Ⅲ가 가장 잔인하지만 뼈가 흐트러지지 않아서 별로 잔인하지 않는 것 같다고 하였다.

 

제 7 회 상담: 9월 12일 14:00-15:10 (40분간)  K군의 어머니

 K군의 어머니에게 어제 K군이 자리에 앉으면서 싱글벙글 웃음이 떠나지 않아서 왜 그렇게 기분이 좋으냐고 물어보았더니 그렇게 싫어하던 수영을 오늘부터 안가도 되기 때문이라고 한더데 수영을 그렇게 가기 싫어하는 이유를 어머니께서 알고 계시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여쭈어 보았더니 잘 모른다고 하였다. 그러시면서 K군이 싫어할 뿐만 아니라 수강 기간이 끝나가고 아울러 날씨까지 쌀쌀해지면 감기에 걸릴까봐 걱정이 되고 해서 그만 두려고 한다고 하셨다. 그 동안 상담 과정에서 K군이 수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를 한던데 그것이 컴퓨터 오락 게임을 더 많이 하고 싶어서 그렇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수영만 그만 두게 하는 것은 전혀 문제 해결이 아니라고 말씀드린 후 K군이 컴퓨터 게임 오락에 더 깊이 빠지지 않게 하고 현재 비만인 것을 고려할 때 운동이 계속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수영이 아니더라도 지속적인 운동이 필요하니 고려해 보라고 말씀드렸다.

 담임인 상담자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냐고 했더니 K군이 그 동안 담임 상담자에게 이야기한 내용 가운데는 K군이 잘 못 알고 말한 것도 있더라고 말씀하셨다. 그런 이유는 부모님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시간을 낼 수 있으면 학교에 오시도록 부탁을 드렸드니 9월 17일(화)에 14:00에 학교에 와서 상담을 하기로 약속을 하였다.

 

제 8 회 상담: 9월 13일 12:30-13:30분 (60분간) K군

  K군이 수영만 그만 두게 하면 다른 과외 활동은 괜찮다고 했던 것을 상기시키면서 지난 주 수영을 그만 두게 되었으니 기분이 좋은지를 알아보았더니 수영은 그만 두게 되어서 좋지만 영어, 피아노, 가정에서 하는 학습 등 이런 것들 때문에 컴퓨터 오락 게임을 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불만을 나타내었다. K군이 수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수영 그 자체가 싫거나 능력,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컴퓨터 오락 게임을 할 시간을 갖기 위한 하나의 핑계였던 것으로 분석되어졌다.

 K군이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무엇이냐고 질문했더니 삼겹살, 느림보라고 놀리는 말이 라고 하면서 친구들이 학교에서 이런 말을 하면 못참을 정도로 화가 난다고 하였다. 그가 말하는 동안에 비만이 문제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K군이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지 알아 보기 위해서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K군의 행동 가운데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것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는데 그것이 옳지 않기 때문에 하지 말라고 여러 차례 주의를 들어도 못들은 체 하면서 자신이 하는 행동을 계속하는 것, 분을 참지 못해서 친구들에게 폭행을 가하여 상처를 입히는 경우가 많아서 놀라게 하는 것, 바른 자세로 앉이 않아서 자체사 흐트러져 걱정하시는 것, 화가 나면 잘 그치지 못하는 것 등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K군은 자신의 문제 행동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으나 수정을 위해서는 전혀 노력을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 되었다.

 K군이 컴퓨터 오락 게임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은데 컴퓨터 오락 게임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덜 받고 기분이 좋겠느냐는 물음에 매일 조금씩 하기 보다는 주말이나 주 중의 하루 종일 하거나 밤을 세워가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만큼 마음껏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K군의 말을 추측을 해 볼 때 상당히 게임에 중독 되어있음을 짐작할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