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사이버 사랑의 허무한 종말을 맞은 23세의 여성 L 양

증세: 인터넷 동호회 채팅 방에서 만난 오빠를 열렬히사랑했으나 현실의 만남에서 버림받음으로 끝났음

접촉: 대인관계의 어려움으로 치료자의 홈페이지를 보고 치료를 받으러 오게 되었음

진단:  자아 분열 성격 장애, 회피적 성격장애, 대인공포증

치료 기간: 6개월간 치료 계약을 한 후에 주 1회 치료에 3시간씩 2개월 째 치료를 받고 있음

 

치료의 과정

 L양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제대로 되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간호사로 큰 병원에서 근무를 하다가 같이 근무를 하는 A 간호사와 B 간호사 사이에 갈등에 L양이 참지를 못하고 스스로 그 병원을 그만두고 나와서 다른 병원에서 근무를 하다가 결국은 그 병원도 그만두고 지금은 지방에서 혼자서 근무를 하는 일자리를 구해서 혼자서 생활을 하고 있었다. L양은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별로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서로 얼굴이 익혀지게 되고 친밀감이 생기려고 하면 고통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다고 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잘 해아리고 다른 사람들의 비위, 눈치를 맞추는데는 전문가였다. 치료자한데 메일로 치료를 받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냈을 때 치료자의 심금을 울리는 메시지에 큰 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그녀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그리고 다른 사람의 비위, 눈치는 하늘 같이 해아리면서 정작 그녀 자신의 마음 즉 자아를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자아를 비하해서 그 열등감 때문에 자신의 마음의 문을 닫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몇 회 치료 회기를 지나면서 분석할 수 있었다. 그녀가 처음 치료자에게 치료를 받고 싶다고 보낸 e-메일과 두 번째 치료 시간 약속을 하면서 치료자에게 보낸 e-메일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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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지만 지금 이 시간...교수님께 글을 적지 않을 수 없네요
  •  
  2009년 11월 20일 금요일, 오전 04시 02분 19초 +0900
 
 
  <jongmankim@hanmail.net>
   
   

 

초면에 죄송합니다. 무작정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김종만교수님 되시죠? 인터넷에서 회피성성격장애를 검색해보다가 이틀전에 교수님 사이트를 알게되었습니다.

거리만 가깝다면 당장 교수님께 달려가 상담을 받아보고 싶더군요..

사이트에 정리된 글들을 읽으며 교수님이라면....교수님이라면......옳은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믿고 의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서른둘의 미혼인 여성입니다. 잦은 이직과 대인관계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대로는 안 되겠다싶어 제 발로 정신과를 찾아 가보았습니다.

테스트결과 회피성성격장애와 우울증진단을 받았습니다. 항우울제처방을 받았으나 심리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일주일간만 복용했습니다.

의사선생님께 성격장애와 성폭련관련해서 상담치료를 받고싶다고 말씀드려서 전문심리상담선생님과 주1회 50분간 만나고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 4번째 상담을 다녀온 상황이고요, 그런데.......절박해서 찾아가긴했지만, 너무 이른 판단이긴 하지만 상담선생님이 절 불편해하는 것

같고 저또한 전적으로 의지가 되지가 않습니다. 전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는데 너무 일찍 제 깊은 가슴속을 밖으로 억지로 들여내려는

느낌이 들어 거부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화요일에 처음으로 성폭력에 대한 구체적 정황들을 설명해야만 했거든요...

제가 말문을 열기전 그냥 저 혼자 알고만 있으면 안 될까하는 생각이 들더라는 얘기를 했는데 약간은 꾸짖듯 또 회피하려고한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아마 그 때 제 마음이 경직된 듯합니다.  물론 그 선생님은 경력도 20여년이상 되시고 성폭력피해자상담도 전담으로 많이 하셨지요..

그래서 기대가 너무 컸던 탓도 있었지요...이것이 그 선생님께서 처음에 말씀하신 저항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너무 선생님방식으로만 상담을 이끄시는 것만 같아 제 마음의 문이 닫히려합니다.

이 시점에 교수님사이트의 여러 글들을 읽다보니 배경음악 때문일까요.....위로가 되었고.....많이 울었습니다. 소리내어 오랫만에...

절로 감사한 마음이 들더군요.... 그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었고 언제 한 번 꼭 찾아뵙고 상담을 받고 싶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상담받고 있는 선생님께서는 1년여 정도를 함께 지속적으로 상담해나가자고 하십니다.

저도 상담치료는 꾸준히 받을 계획입니다. 그 선생님을 폄하하거나 부정할 생각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똑같은 한 분야의 전문가라하더라도 분명 개인과 개인의 만남이기에 심정적으로 마음이 편하고 의지가 되는 상대는 따로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상담자입장에서나 치료자입장에서나요...

바쁘실 것 같아 짧게 쓰고 싶은데...누군가에게 나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 지금은 불가능하기에 친구든..가족이든...

더욱이나..새벽인 이 시간에는...포장된 목소리라도 통화할 수 있는 사람이 없네요...

교수님...가능하다면.....물론 비효과적일테고 무의미할 수 도 있지만...

교수님...가능하다면....저에게 이메일로나마 상담을 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전화상담또한 정해진 시간내에서, 기본적으로는 불가하며 위급시에만 가능하다는 내용의 글을 봤습니다.

저는 지금 전주에 있습니다. 서울이나 부산은 못해도 3시간, 상담소까지 직접 찾아가려면 그 이상이기에 주1회 찾아뵙는 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2~3주에 한 번 찾아뵙는 방법을 생각도 해보았으나 그 또한 지속적인 상담은 어려울 것 같고요...

너무 염치없고 무례한 말씀을 드리고 있다는 것 저또한 잘 압니다.

지금 이 곳에서 길을 모색하고 현재 상담선생님과의 상담에 더 집중하고 믿어야 함을 또 압니다.

언제고 한 번은 찾아뵙고 싶습니다... 교수님이 명확하게 저의 본마음과 속사람을 끄집어내 주실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거든요...

너무 추상적인 표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꾸만 위장하려는 저를 부끄러워 하지 않은 채로 교수님에게 객관적인 진단과 설명을 들어 보고싶습니다.

저는 말로 저의 생각이나 마음을 표현하는데 많이 서툽니다. 그나마 이렇게 글을 쓰는게 제가 가장 솔직해질 수 있는 수단이지요..

눈으로 보이니까 안정이 되고 지웠다 쓸 수 있으니까 안심이 되는 그런 이유인 것 같습니다.

바람직하지 않다는 걸 압니다. 이메일상담이라니...어렵겠지요...?

교수님얼굴을 직접뵙고 눈을 마주하고 얘기를 할 자신이 현재로서는 있습니다.

혹시라도 허락하신다면 상담소를 직접 찾아가 일회성상담이라도 받을 수 있을까요....

정말 죄송합니다...이런 이메일도 한두통 받으시는 게 아닐텐데.....

교수님, 얼굴은 모르지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답장을 못하셔도 홈피 자주 가서 글도 다시 찬찬히 보고 힘을 내볼께요..

언제고 교수님께 정식으로 상담받을 때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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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만교수님 두번째 보내는 메일이예요
  •  
  2010년 2월 27일 토요일, 오전 01시 19분 30초 +0900
 
 
  "김종만" <jongmankim@hanmail.net>
 

 제 첫번째 메일을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방금 전에 교수님이 주셨던 답장을 다시 읽어보았는데 11월에서 2월말

불과 석달전인데 그 시간이 참 길게 느껴지네요

 

교수님께 심리치료를 받고 싶어서 준비 중인데

다행히 일을 시작했고 이제 일주일이 지나면 만 두달째가 됩니다.

첫 한달간은 일 새로 익히느라 긴장한 탓에 제 마음을 들여다볼 시간이 없었는데

어느 정도 적응이 되니 다시금 불안한 제 자아가 얼굴을 내미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조금을 두려운 마음이 들어 교수님께 메일이나마 써봅니다.

 

소개해주신 교수님의 책 '나'는 그 당시에 바로 인터넷직거래로 구할 수 있어서 매일

읽어보았습니다. 아...! 이래서 내가 그렇구나 라고 깨치게 하는 내용도 있었고

이건 내가 생각했던 것데..라는 내용도 있었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나를 정신분석학적 관점으로 제 스스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은 되었어요

 

정식으로 치료를 받으면 될 것 같은데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네요

다른 무엇보다도 내 정신, 마음, 자아가 중요하고 치료가 우선이다라는 생각을 가지려해요

제대로 하루라도 온전히 자유롭게 나답게 살고싶으니까요

 

친구들에게 가족들에게

새로 일을 시작하면서 다시 밝고 아무 걱정없는 나로 보이려 애쓰게 돼요

그래서 더 깊은 곳의 진짜 나는 너무 외롭습니다.

그 사실을 인지하는 제 자신이 너무 가엾습니다.

 

진짜 나는 정말 일곱살 어린꼬마얘 같은데 서른 셋, 성인으로 살아가려니 너무 벅차요...

이런 말을 누구에게 할 수 있겠어요..

철없다..너만 힘든 거 아니다..인생이 다 그렇다...

살면서 누군들 우여곡절 없었겠니...

누군들 아픔이 없겠니..

 

스스로 이겨내야하고 감내해야한다...

 

전 아직 세상에 나올 준비가 안 됐는데

전 아직 걸을 준비가 안 되었는데

 

연극을 하듯......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내가 너무....안 됐습니다..

 

얼굴을 모르는 교수님께 이 밤에 겨우 메일로 이렇게 제 안을 조금이나마 열어내

답답함을 풀어봅니다.

 

다른 사람의 작은 몸짓하나 손짓하나에

의미없는 말 한마디에, 목소리톤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불안해하고 감정이 복잡해지고

다 벗어나서 안전하게 나 혼자인 곳, 혼자인 시간만을 원하게 되는 나를

이제는 바꿔놓고 싶습니다.

이렇게 뒤죽박죽...겨우겨우 한 달, 1년을 버티며 사는 것을 멈추고 싶습니다.

 

내가 나를 껴안고 당당히 눈을 마주치고 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그렇게 진짜 나로 살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있는 세상에 적응하는 유전자가 저에게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있는, 프로그래밍 되어있는 사람과의 어울림을 즐기려는 욕구, 만족감, 행복감이 저에게는 없는 것 같습니다.

난 왜 다른 게 눈에 보일까요? 다른 게 귀에 들릴까요? 왜 다르게 느껴지는 걸까요?

 

저의 관심사는, 저의 가치관은 왜 많은 사람들과 다를까요...

 

가장 큰 문제이면서 근본된 문제는 불안한 제 자아인 것 같습니다.

 

한번도 진짜 나를 만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 글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사람으로 외롭다는 느낌도 아닌 길가의 작은 돌멩이같은 외로움이랄까요..

 

저는 이해받고 싶은 마음이 지금 이순간 절실 한 것 같습니다.

그 대상이 나의 엄마이거나 아빠이거나 가장 가까운 친구이거나

그도 아님 내가 믿지 않는 신이거나...그들 중 하나였으면 좋을 것 같은데

그 누구도 아닌 교수님뿐이네요...

 

다음주나 그 다음주

3월 4일이나 11일 목요일에 혹시 교수님을 서울에서 뵐 수 있을까요?

2시간정도 일회성 상담을 혹시 허락해주실 수 있는지요?

 

제가 목요일에 쉬거든요..급작스럽게 말씀드리게 되어서 어렵겠지만

가능하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제 마음을 다잡을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혼자서는 찾을 수 없는 그 길, 그 방법을 교수님이 좀 도와주세요...

 

그 어떤 말씀이라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L양은 그녀가 지금까지 만난 남성들 가운데서 그녀를 좋아해서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한 4명-5명의 남성들 중에서 단 한사람을 제외하고는 그녀가 진실로 좋아하거나 사랑해 본 적이 없었다고 실토를 했다. 다른 남자들은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그녀를 사랑한다고 해서 그녀가 사귀게 되었지만 결국은 그녀 스스로 그들을 포기했다. 그녀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진실로 사랑한 사람은 그녀보다 6살 많은 남자로써 K라는 사람이었다고 했다. 그녀와 K와의 사랑은 사이버 사랑이라는 것을 치료자가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알 게 되었다.

 L과 K씨의 사이버 사랑 관계는 K씨가 만든 인터넷 음악 동호회에 L양이 가입을 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L양은 그 음악 동호회에서 듣는 음악들이 좋았다. 그 음악 동호회에서 올라오는 글들을 읽고 채팅을 할 수 있어서 그녀가 그 음악 동호회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 동호회의 멤버들은 모두 약 20여명이 되었으나 정기 모임에 참석을 하는 멤버들은 6명-7명 정도가 되었다. 그들 중에 그 음악 동호회를 만든 K씨가 그녀와 나누게 된 채팅에서 L양은 K씨를 좋아하게 된 것이었다. L양은 동호회의 채팅 방에서 개인적으로 비밀스러운 일대 일의 대화방에서 다른 멤버들이 그들의 대화를 듣거나 볼 수 없는 이야기들을 서로 나누는 것이 제일 좋았다.

 L양은 초, 중, 고등학교 시절에 대인관계가 전혀 되지 않고 마음의 문을 꼭 닫아 버리고 살아왔다고 했다. 그녀는 그녀 자신의 속 마음을 아무에게도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그녀 자신을 "감정이 없는 돌맹이"와 같은 사람이었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아무런 감정을 느낄려고 하지 않았다고 했다. 감정이 없는 무감각의 삶을 살아온 것이었다고 그녀 자신이 실토를 했다. 그러던 그녀가 K씨를 만나고 그와 인터넷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그녀가 처음으로 이성으로 사랑을 느끼게 되었다고 했다. 그 아름다음 사랑의 이야기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불과 2개월 동안에 나눈 사랑이었음을 치료자가 알 게 되었다. 실제로 그녀와 K씨가 인터넷 음악 동호회에서 서로 안면을 나누게 된 것은 약 6개월 정도 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그녀가 K씨를 사랑한다고 고백을 하고 그녀 자신의 사랑을 나누게 된 것이 불과 2개월 정도였다는 것을 치료자가 알 게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L양은 학교 수업 시간에는 혼자서 상상 속에 빠지곤 했다. 그녀가 제일 좋아한 작가는 헤르만 헤세로써 그의 작품들을 너무나 좋아해서 그의 작품들만 집중해서 읽었다고 했다. 헤세의 작품들은 L양의 이야기를 빌리면 이상화, 이상적인 상상의 세계가 특징이라고 했다. 특히 헤세의 작품 중에 "싯탈다" 즉 부처님의 젊은 시절을 그린 작품에 빠져서 청년기를 보냈다고 했다. 그녀는 그 작품 속에 주인공인 부처님을 그녀가 사귀던 오빠인 K씨에게 투사를 해고 그 투사된 이상적인 인물을 동일시를 했다는 것을 그녀의 분석을 통해서 치료자가 알 게 되었다.

 K씨와 그녀가 서로 인터넷에서 나누는 이야기들이 나중에는 전화로써 서로 연결이 되어서 L양은 K씨와 거의 매일 같이 하루에 몇 번씩 늦은 저녁 시간에 서로 2시간-3시간씩 통화를 했다고 했다. 어떤 내용들을 통화를 했느냐는 치료자의 물음에 그녀는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나누었다고 했다. 그것이 서로 인터넷에서 만나서 약 5개월을 지난 시점이었다. 그녀는 오빠 K씨와 전화를 하는 그 시간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다고 했다. 그녀는 태어나서 그렇게 행복한 시절이 한번도 없었다고 했다.

 L양은 K씨가 그 당시 대학 4학년 졸업반으로 졸업을 앞두고 있었고 그가 취업 인터뷰를 하려고 서울에서 충청도에 내려 온다는 것을 알고 그녀가 지방에서 비행기를 처음으로 타고 용감하게 청주 공항에 마중을 나가게 되었고 공항에서 만나서 처음으로 서로 얼굴을 마주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녀는 인터넷 음악 동호회에서 사진으로 K씨의 얼굴을 보았지만 실제 인물을 만나게 된 것은 그것이 처음이었다고 했다. 그녀는 K씨를 키도 작고 얼굴도 잘 생긴 미남은 아니고 보통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녀가 마음 속에 품고 있는 K씨는 헤세의 작품 속에 나오는 부처의 모습처럼 이 세상에 태나나서 그런 멎진 오빠는 없었다고 했다. 치료자가 그 오빠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느냐는 물음에 그녀는 스스름없이 마음이 넓고 따뜻하고 모든 것을 배려해주고 그녀를 따뜻하게 대해주었다는 점을 들었다. 그녀는 지금까지 다른 남자들로부터 K씨처럼 그녀에게 위로와 따뜻함과 배려를 해 준 남자가 없었다고 했다. 분석에서 알 게 되었지만 L양의 따뜻한 배려와 관심은 그녀의 어린 시절의 성장 과정에서 그녀의 소망이었음을 나중에 알 게 되었다. K씨의 이러한 이 배려, 따뜻함, 주의 관심을 그녀에게 집중하는 것 등이 L양의 심층에 소망을 일께우게 된 것이었다.

 K씨가 입사 인터뷰를 끝내고 나올 때까지 그녀는 K씨를 회사 정문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그 시험이 끝난 후에 K씨와 L양은 고속 버스를 타고 서울로 함께 올라오게 되었다. 그날 저녁에는 그 음악 동호회의 전국 멤버들이 서로 서울에서 만나기로 한 날이었다. 치료자는 그녀와 K씨가 고속버스를 약 3시간 정도 타고 서울로 올라오면서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었는지를 물어보았다. L양은 그 오빠를 만나기 전에는 전화로 2시간-3시간씩 온갖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었으나 그러나 실제 K씨와 만난 후에는 서로 이야기가 별로 없었고 서울로 올라오는 3시간 동안 고속버스 안에서 서로가 너무 껄끄러웠다고 실토를 했다. 어떤 말을 해야할지를 몰랐다고 했다. 두 사람은 서로 몇 마디 인사 정도만 하고 그냥 별로 말이 없이 올라 오게 되었다고 했다. 그날 저녁에 그 음악 동호회의 멤버들이 6명정도 모여서 같이 이야기를 나눈 후에 저녁 시간에 모두들 K씨의 하숙방에 같이 가기로 했다고 했다. L양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은 서로 화기애애 하게 의사 소통이 잘 되었으나 L양은 그들과 어울릴 수가 없었고 껄끄러워서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이 너무나 괴로웠다고 했다. 그날 저녁 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너무 늦어서 모두들 K씨의 하숙방(원 룸)에게 잠을 자기로 했다. L양은 멤버들이 모여서 그날 저녁에 맥주 파티를 했는데 그녀는 맥주를 한잔 정도 마시고 잠이 와서 일찍 잠자리게 들었다고 했다. 그들과 같이 어울릴 수 없음을 알고 외톨이가 됨을 느끼고 있었다.

 그 다음 날에 그녀는 서울에서 친구를 만나서 같이 시간을 보내다가 그 다음 날 저녁에 K씨를 만나려 저녁 때 K씨의 원룸으로 찾아갔다. 그녀가 찾아가도 좋겠느냐는 요구에 K씨는 좋다고 했다. 정작 저녁 때 두 사람이 개인적으로 만났으나 두 사람 사이에는 껄끄러움, 불편함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녀는 오빠와 같이 그 날 밤을 자고 가고 싶다고 요구를 했다. K씨는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 이상의 반응은 없었다.

 L양은 서울에서 음악 동호회의 첫 실제 만남에서 그 동아리의 멤버들이 모드 L양이 K씨를 좋하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치료자의 질문에 모두들 L양이 K씨를 열렬하게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L양이 서울에서 멤버들을 만났을 때 그 멤버들 중에 나이 많은 한 남자분이 L양에게 슬쩍 K씨는 L양이 이성으로 여성으로 보이지 않고 그냥 친한 친구로만 보인다는 말을 슬쩍 해주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러한 말을 L양에게는 별로 귀담아들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K씨를 이상적인 신과 같은 인물로 보였고 K씨가 그녀를 사랑하든 사랑하지 않든 간에 그 시점에서 그것은 그녀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K씨와 L양의 단독으로 저녁에 만났을 때 L양은 K씨를 끌어 안고 얼굴에 키스를 했다. 그러나 K씨는 반응이 별로 없었다. 기습적으로 키스를 당했지만 K씨는 L양에게 그냥 편안하게 잠을 자라고 했을 뿐 아무런 감정을 보이지 않았다. 그날 밤을 그렇게 보낸 후에 L양은 집으로 쓸쓸하게 귀향을 하게 되었다. K씨의 마음은 나이 많은 한 멤버가 전해준 것처럼 그녀를 여성으로 좋아하지 않고 그냥 친한 여동생처럼 이성관계가 아닌 친밀한 관계였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었다.

 그 이후에 몇 번 K씨를 잠깐 만나고 편지로 혹은 메일로 K씨에게 결혼을 하고 싶다, 혹은 K씨의 아기를 가지고 싶다는 등으로 메시지를 보냈지만 K씨의 반응은 실제 만남 이후에는 다정다감한 따뜻한 배려나 돌보아주는 느낌이 없다는 것을  L양이 터득하고 깨달은 이후에는 서로 간에 전화나 메일은 점점 줄어들어갔다. 그 이후에 K씨의 마음을 알고 나서 L양은 홧김에 그녀의 전화 번호와 휴대폰을 모두 바꾸어 버렸다. 물론 인터넷 음악 동호회의 멤버들과 소식을 주고 받는 것을 차단 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그 이후에 서로간에 연락이나 소식은 듣지 못하고 6년의 세월이 흘러서 지금은 L양은 33가 되었고 그녀의 첫사랑의 추억은 그녀의 가슴 속에서 영원히 묻히게 되었다고 눈물을 흘리면서 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랑을 해 보았던 첫 사랑이었고 그 이후에는 어떤 남자들과도 사랑을 해보지 않았고 앞으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치료자에게 그녀도 사랑을 하고 싶고 사랑을 받고 싶으니 도와달라는 e-메일 메시지를 보낸 것이 기억이 났다.

 

이론적 근거

 L양은 사실 혼자서 짝 사랑을 한 것이었다. 그녀가 K씨를 마음 속에 새겨둔 이상적인 남성 인물에 투사를 해서 그 이상적 인물을 동일시한 것이 드러났다. 그녀는 사춘기 때 이성 관계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늘 헤르만 헤세의 작품 속의 시탈타 즉 부처의 이미지를 이상적인 이성, 이상적 남성으로 그려 놓았을 뿐 실제 남성들과 교제나 이성관계가 전혀 없었다. 그 이상적 인물에 K씨를 동일시 시켜주 맞춘 것이었다. 현실에서 대인관계에 갈등들은 상상 속에서 만들어서 빠질 때 현실에서 고통이 즐거움으로 바뀐다는 것은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정신분석 전문가들이 밝혀낸 것이다.

 실제 K씨는 외모나, 키 등으로 볼 때 보통 이상의 인물은 아니었다. 그녀가 매력을 느낀 것은 K씨의 배려, 따뜻함, 돌보아주는 느낌들 등에 매혹이 된 것이었다. 그녀는 그 음악 동아리 멤버들은 모두가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에 모두 반응을 해주었고 격려를 해주었고 관심을 가져주었다. 처음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서 그러한 관심, 배려, 따뜻함을 느끼고 그녀의 마음의 문에 열린 것이었다. 그러나 것이 전부일 뿐 실제 K씨는 처음 전화로 서로 하루에 몇 번씩 2시간-3시간씩 이야기를 한 시점에서는 서로 마음이 통해서 사랑한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였다. 서로가 마음의 문을 연 것은 분명했다. 만약에 그 시점에서 K씨의 마음의 문에 열리지 않았다면 K씨가 L양에게 2시간 혹은 3 시간씩 전화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서로 이심전심으로 마음이 통했던 것은 사실로 보였다.

그러한 그 사랑이 "사이버 사랑"이었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사이버 사랑은 실제 만나서 얼굴을 서로 맞대고 하는 실제 이야기가 아니고 채팅으로 e-메일로만 주고 받는 대화이기 때문에 특히 대인관계가 잘 안되는 사람들에게는 실물을 직접 보지 않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 때문에 껄끄러움이 없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자신의 마음 속에서 상상으로 실제 인물을 첨가하고 이상화로 만드는데 안성마춤이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따뜻한 배려, 따뜻한 돌봄은 L양의 마음 속에 있는 이상적 인물 즉 이상화된 상상의 인물인 싯탈다 즉 부처의 이미지를 K씨에게 씌우기 쉬웠다. 인터넷 중독에서 영(Young) 박사가 지적을 한 것들이 이점을 분명하게 해 준다.

 

 다음은 인터넷 중독에서 영(Young) 박사가 한 말들을 인용을 한 것이다.

사이버 공간의 안전한 천국에서는 당신은 당신의 깊은 느낌들을 나눌 수 있다. 자신의 강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그리고 당신의 현실 세계에서 보다 더욱 더 열린 마음으로 한층 더 공개적으로 빨리 사람들에게 접근을 한다. 이 만들어진 믿음의 세계에서 다른 사람들은 당신을 볼 수가 없다. 그 사람들은 당신이 누구인지를 모른다. 당신은 당신이 선택하는 누구든지 될 수 있다. 당신이 원하는 행동을 어떤 것이든지 할 수 있다. 만약에 당신이 현실에서 부끄러움을 탄다면 당신은 인터넷에 들어가면 외향적이 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현실에서 재미가 없다면 당신은 사이버 공간에서는 위트와 유머를 가진 사람이 될 수 있다. 한 여성이 설명을 했던 것처럼 “나는 현실 생활에서는 말문이 막힙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는 손가락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합니다”(Young, 1998).

만약에 당신이 인터넷의 채팅 방에 상륙을 하면 일시적인 감정적 이익이 당신을 더욱 더 깊은 애착으로 유혹을 한다. 당신이 채팅 방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우정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일종의 감정 지원, 돌봄 그리고 용기를 제공한다. 당신이 현실의 생활에서 개발하는데 수년이 걸리는 것을 즉각 제공해준다(Young, 1998).

당신이 당신의 컴퓨터 스크린에서 주고 받는 말로써 사람을 만났을 때 당신은 당신 자신의 이미지들을 자유롭게 불러 모아 상상들을 만들 수 있다. 그들이 어떤 사람이고 누구인지를 자유롭게 이미지들을 불러 모을 수가 있다. 만약에 그가 그 자신을 좋은 인물로 보이게 기술을 한다면 당신은 유명 배우를 상상한다. 만약에 그가 정직하게 보이고 그리고 온 라인 안에서 달콤한 말을 한다면 당신은 유명 남자 배우인 톰 행크스를 상징을 한다. 그의 목소리의 톤, 그의 눈동자의 응시, 그가 당신의 손을 잡은 방법, 당신은 당신의 마음 속에서 모아서 만든 상상들을 상세하게 그 인물에게 공급을 할 수 있다. 당신은 그에게 당신이 인간으로 만나는 초반기 체크 점수를 자동적으로 통과하는 점수들을 준다(Young, 1998)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이 종종 당신을 조용하게 혹은 즐겁게 만들기 때문에 당신은 자연적으로 이상적인 사람을 창조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 생활의 친구들 혹은 잠재력이 있는 메이트들이 거의 당신의 이상적인 기대에 들지 않기 때문에 현실에 직접 노출이 되었을 때 인터넷 접촉이 완벽함으로부터 사라지는 것이다(Young, 1998).

 갑자기 당신의 이상적인 인물과 얼굴을 현실에서 직접 마주 대하게 될 때 우리 앞에 서 있는 인간적인 흠과 불완전함에 조정을 할 수가 없게 된다. 비록 우리가 실제로 이 사이버 영웅이나 사이버 여걸을 만나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는 아직도 다른 컴퓨터에 앉아 있을지도 모르는 현실에서 그들의 주체성, 노여움 혹은 상실을 당기는 실질적인 사람들보다 오히려 우리가 창조한 그 사람과 관계됨을  우리의 온 라인 관계에서 오는 상상적인 즐거움들을 선호하고 원하게 된다(Young, 1998).

 

 L양은 현실에서는 대인관계가 전혀 되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친밀관계를 만들 수가 없었다. 고로 인터넷에서는 그러한 대인관계, 친밀관계의 자아 의식이 필요없었다. 그녀가 하고 싶고 소망하고 원하는 말들을 다음대로 할 수 있었다. 고로 자연스럽게 인터넷, 전화 상으로는 자연스럽게 친밀관계가 형성된 것이었다. 그러나 현실에서 직접 K씨를 만났을 때는 대인관계 문제가 하나도 해결된 것이 없었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친밀관계가 잘 되었으나 현실에 K씨와 대면에서는 현실적인 문제가 표면에 드러나게 된 것이다. 현실 문제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그것이 서로 직접 만났을 때 껄끄러움, 불편한 관계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었다. 그 결과 K씨는 L양의 현실적인 문제를 보게 된 것이었고 서로 간에 불편한 껄끄러움은 그대로 남아서 서로에게 장애물로 현실에서 친밀관계를 막아 버리게 된 것이었다.

 L양은 상상 속의 이상적 이미지를 K씨에게 씌워서 K씨를 그녀의 직접 표현대로 "K씨는 그녀에게 신과 같은 인물", 이 세상에서 존재하는 유일한 "완벽한 남성"으로 존재했다고 회상을 했다. 그러나 실제로 직접 직면한 이후로는 K씨는 L양을 사랑한 것이 아니었고 L양이 스스로 혼자서 이상적 인물로 만들고 채색을 하고 혼자서 상상 속에서 좋아한 이상적 연애였다는 것을 분석으로 알 수 있었다.

 이것은 사이버 사랑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겠다. 대인관계는 현실에서 실물을 직접 만나서 서로의 감정 소통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터넷 중독에서 영(Young) 박사가 여러번 강조한 것처럼 시간이 많이 걸리고 갈등에 직면하게 되고 고통을 수반하게 된다. 이러한 고통, 어려움, 갈등을 피해서 도망을 하는 수단으로써 인터넷 사랑, 단말기 사랑을 선호하게 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문제 해결 과정

 L양은 이제 이 문제를 직면, 대면하고 현실적인 대인관계, 마음을 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치료자에게 1주일에 1회 3시간씩 (보통은 2시간이지만 L양은 너무 먼 곳에서 이곳에 치료를 받으러 오기 때문에 3시간으로 조정을 한 것임)  심리치료를 받으면서 어디에서 그녀가 결함이 생긴 것인가? 에 대해서 알고 가고 있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을 배우지 못하고 모든 갈등, 고통, 어려움들을 혼자서 삭이고 혼자서 억압해 왔음이 드러났다. 그녀는 친밀관계, 대인관계를 하는 방법을 치료의 과정을 통해서 터득하게 될 것이다. 마음의 문을 열는 것을, 그리고 타인을 배려고하고 우선적으로 생각해서 다른 사람의 눈치, 비위를 맞추려고 하지 말고 우선적으로 내 자아를 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자아를 키우는 과정을 터득해야 할 것이다. 고통, 갈등, 괴로움 등을 행동으로 표현하지 말고 말로써 상대에게 소상하게 표현하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내가 내 자신의 이야기를 하도록 만들어서 내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상대가 내 이야기에 주의 관심을 가져주고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될 때 나는 가치있는 사람이 되고 내 자아가 자라게 되고 내 자신감이 커지게됨을 알아가고 있다. 왜냐하면 나의 이야기가 상대에게 가치있게 받아들려지고 소중하게 다루어짐을 느낄 때 나는 가치 있는 사람으로 피드백이 되어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어린 아기와 엄마 관계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 관계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영(Young) 박사가 인터넷 중독에서 강조한 것처럼 많은 시간이 걸린다. L양은 이제 이러한 것을 조금씩 깨달아 가고 있고 먼 거리에서 1주일에 1회에 3시간 씩 심리치료를 받는 것을 즐거워하게 되어가고 있다. 그녀는 치료자와 3시간의 치료 시간이 마치 30분 정도로 느끼지고 치료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낀다고 그녀의 느낌들을 이야기하고 치료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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